그대 내곁에 선 순간
그 눈빛이 너무 좋아
어제는 울었지만
오늘은 당신땜에
내일은 행복할꺼야
얼굴도 아니 멋도 아니 아니
부드러운 사랑만이 필요했어요
지나간 세월 모두 잊어버리게
당신 없인 아무 것도 이젠
할 수 없어
사랑밖엔 난 몰라
무심히 버려진 날 위해
울어주던 단 한사람
커다란 어깨위에
기대고 싶은 꿈을
당신은 깨지 말아요
이날을 언제나 기다렸어요
서러운 세월만큼 안아주세요
그리운 바람처럼 사라질까봐
사랑하다 헤어지면 다시
보고 싶고 당신이 너무 좋아
▒ 영화를 보는 내내, 저렇게 해서까지 '꿈'을 이루면서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생활 속에서 처참하게 부서지고 깨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꿈은 이상 속에 고이 모셔두는게 차라리 인간의 존엄을 위해서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그러던 내 생각이, 영화의 맨 마지막 저 엔딩 장면을 보고서 확 뒤집혀 버렸다.
끝까지 음악을 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목이 콱 메여 왔다. 어느 책에서 본대로, 그들의 생은 비루하기 짝이 없지만, 그 비루함이 아름다움 바로 그 자체인 것이다.
그들의 꿈은 이미 조각나서 파편이 되어버렸을지라도, 그 파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가치가 있다.
생활 자체에 꿈을 파묻어 버린 다른 수 많은 사람들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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