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erpt]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 조셉 M.마셜 3세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조셉 M. 마셜 3세 (문학의숲, 2009년) 상세보기

▒ "말이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지. 하지만 네가 그렇게 되도록 허용할 때만 그래. 개네들은 너를 공격하기 위해 고약한 별명들을 총 동원했단 말이야. 그런데 네가 그런 별명들이 뜻하는 것들로 변했니?"
 "아뇨."
 "그런 말들이 날아올 때 그냥 흘려버릴 수도 있는데 너는 걔네들이 한 말들을 잊을 수가 없는 모양이구나. 만일 네가 그 바람이 너를 그냥 스치고 지나가게 하는 법을 익히기만 한다면 너를 쓰러뜨릴 수도 있는 그 말들의 힘을 없애버릴 수 있어. 바람 같은 그 말들이 너를 화나게 하고 자존심을 건드리게 하는 일 없이 그냥 지나가게 하면 그것들은 네게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할 거야."


▒ 그러니 네가 앞으로 청년이 된 다음 혼자서 집을 떠나 멀리까지 갔다가 생전 처음 보는 더없이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거들랑 얼른 그 여자 곁을 떠나야 한다. 그 여자를 쫓아갔다간 그 여자가 너를 즐겁게 해주고 달콤한 환락을 안겨줄 거야. 하지만 그 여자는 그러면서 네 영혼을 빼앗아갈 거고, 너는 다시는 그걸 돌려받지 못할거야. 그 여자를 외면하는 일은 앞으로 네가 할 일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될 거다. 하지만 너는 반드시 그 여자한테서 돌아서야 한다.


▒ 그런 나무는 번개의 어마어마한 힘에 의해 순간적으로 건조되었고, 따라서 그런 나무로 만든 활은 가장 튼튼하고 강했다. 벼락 맞은 양물푸레나무는 희귀했다. 하지만 그런 나무는 가장 힘겨운 고초를 겪었고 가장 힘겨운 고초는 가장 강한 힘을 낳으므로 라코타 전사들은 그런 나무를 최고로 쳤다.


▒ 꿋꿋함은 모래톱 버드나무와도 같다. 우리가 그런 강인한 힘을 얻으려면 바람에 허리를 숙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 "너는 죽음과 싸울 수 없다. 너는 오로지 삶을 위해서만 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