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영원한 진리의 말씀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김달진 옮김 (현암사,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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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아아, 생사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 소 치는 사람이 채찍으로써
    소를 몰아 목장으로 가는 것처럼,
    늙음과 죽음 또한 그러해
    사람의 목숨을 쉼 없이 몰고 간다.


▒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지 말라.
    미운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 은혜도 모르고, 부끄럼도 없이,
    못된 성질로 교만스럽게,
    낯짝 두껍게 덕을 버린 사람은
    생활은 쉽다. 더러운 생활이다.


▒ 어리석은 사람은 제 몸을 묶어
    피안으로 건너갈 생각을 않는다.
    애욕의 즐거움 그대로 맡겨
    남을 해치고 또 나를 죽인다.



주석


▒ 아무런 일 하나도 단념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런 일 하나도 이루지 못할 것이다.
 하나의 일을 이루지 못하면 하나의 지혜를 얻지 못한다.
 여러 가지 관심은 여러 번뇌를 가져오고 하나의 애정은 전(全)의 위력을 낳는다.


▒ 천상 천하에 오직 '나'가 높다.
 그러므로 '나'를 지배하는 이상의 위인은 없다.


▒ 죽음은 인생의 영원한 풍자다.
 동시에 영원한 생의 찬미자다.


▒ 우리는 환(幻)의 세계에 산다.
 환의 세계에 살면서 환의 세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환의 세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환의 세계 그대로를 실상으로 파악하고 생활하는 것이다.


▒ 물질 생활이 궁핍할 때, 정신 생활의 풍부가 필요하다.
 그러나 물질 생활이 풍부할 때는, 더욱 정신 생활의 풍부가 필요하다.


▒ 도를 얻은 사람은 꿈이 없다.


▒ 돈으로 얻은 자유는 돈이 가면 따라서 가고, 권세와 지위와 미모로 얻은 자유는 권세와 지위와 미모가 가면 그 또한 따라서 가나니 그것은 허망한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진정한 자유는? ─ 벼랑에 달려 손을 놓아 버리는 것이 대장부다. (撤手縣岸是丈夫)



사십이장경


▒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재물과 색이 사람에 있어서, 사람이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마치 칼날 끝에 꿀이 있는 것과 같아서, 한 번 빨아먹는 맛에도 모자라건마는 어린애가 그것을 핥을 때는 곧 혀를 베일 근심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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