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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 인테리어라는 것은 말이란 배경 속에 조용히 그 몸을 숨겨, 주인의 똑똑하지 못한 표현을 보충해주고 있다. 방안을 둘러보던 손님은 주인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부드럽게 또는 심술궂게 추측한다.
오니온 수프
▒ 하지만 두번째 섹스는 정말로 멋졌다.
어떻게 멋있었는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말로 할 수 없는 일을 육체가 체험한다는 것은 대단히 멋진 일이다. 그런 일 없이 사는 것은 삶에 의미가 없는 것이다.
콘도르
▒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져요?"
"상상할 수 없는 일?"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개미핥기에라도 물립니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당신이 이미 그것을 상상했으니까요."
"아─, 그래요."
서퍼
▒ 서퍼들은 '서퍼적인 것을 좋아하는 자신'으로 당당하게 활보한다. 그 당당함 앞에 '진실과 거짓'이란 구분은 완전히 무의미하다.
스웨터
▒ 그때의 무수한 스웨터 무리들, 마치 밤하늘을 날아오는 듯한 풍경은 지금도 확실히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애인 얼굴은 이제 완전히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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