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만나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세시,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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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 인테리어라는 것은 말이란 배경 속에 조용히 그 몸을 숨겨, 주인의 똑똑하지 못한 표현을 보충해주고 있다. 방안을 둘러보던 손님은 주인이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부드럽게 또는 심술궂게 추측한다.


오니온 수프

▒ 하지만 두번째 섹스는 정말로 멋졌다.
 어떻게 멋있었는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말로 할 수 없는 일을 육체가 체험한다는 것은 대단히 멋진 일이다. 그런 일 없이 사는 것은 삶에 의미가 없는 것이다.


콘도르

▒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져요?"
 "상상할 수 없는 일?"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개미핥기에라도 물립니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당신이 이미 그것을 상상했으니까요."
 "아─, 그래요."


서퍼

▒ 서퍼들은 '서퍼적인 것을 좋아하는 자신'으로 당당하게 활보한다. 그 당당함 앞에 '진실과 거짓'이란 구분은 완전히 무의미하다.


스웨터

▒ 그때의 무수한 스웨터 무리들, 마치 밤하늘을 날아오는 듯한 풍경은 지금도 확실히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애인 얼굴은 이제 완전히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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