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1:죽은 친구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스테판 킹 (다모아,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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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때 스탠리의 얼굴을 자꾸 떠올리면서 얻어낸 결론은…… 그 표정은 바로, 현실에서 자신을 탈출시키고자 하는 사람의 표정, 색깔로 말하자면, 푸른색에서 검은색으로 치닫고 있는 사람의 표정이었다.


▒ 때때로 집은 마음이 머무르는 곳이라고 애디는 밑도끝도없이 생각했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우리가 그곳에 가야했을 때, 집은 우리를 안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불행히도 일단 그곳에 들어가면 집은 우리를 내보내지 않는다라고 늙은 보비 프로스트는 말했다.


▒ 벤도 어렴풋이 알 수는 있었다.자신이 베버리에 대해 뭔가 풀리지 않은 실타래가 있다는 것을. 그녀를 사랑하는 걸까? 때때로 라디오에서 대중가요의 노랫가사인 '지상의 천사…… 오…… 나의 사랑…… 당신을 항상 사랑해요' 라는 것이 흘러나올 때도 번뜩 그녀가 생각나는 이유도 알고 있었다. 어리석은 거야, 이미 코를 푼 크리넥스처럼 쓸모없는 거야…… 그러나 자기처럼 뚱뚱한 아이들은 아주 예쁜 소녀들을 단지 마음속으로만 사랑하도록 허락되어 졌다고 벤은 생각했다.


2:소외된 자들의 클럽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스테판 킹 (다모아,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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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모든 것이 그에게 선명하게 다가왔다─가늘고 짧은 빛 같은 것이었다. 벤은 깨달았다. 그들이 손을 들어서 찬반을 표시했던 투표는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되돌아가는 것도 없고 되돌려진 것도 없었다는 것을. 벤이 창고쪽으로 이끌어지는 난간 아래를 지나갈 때 위를 올려다보게끔 유도한 것은 메모리 트랙이었고 그것은 이미 그들이 향해 가야할 예정된 트랙이었다는 것을. 이곳 데리에는 반복이 있었다. 치명적인 반복이었다. 그들이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은 그 반복은 그들이 생명을 손에 쥐고서 무사히 여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만큼 바뀌어져야한다는 것 뿐이었다.



그것(중)(스티븐킹전집8)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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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야." 스탠리는 다급하게 말했다. "아니야. 아니라니까."
 그러나 빌은 그 순간 스탠리의 아니라는 부정의 말에 더욱 신경이 곤두섰고, 광대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런 반응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왜냐하면 놈은 우리를 무서워하고 있으니까 ……. 그토록 오래 살아왔으면서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을 테니까.'



그것(하)(스티븐킹전집9)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스티븐 킹 (황금가지,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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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잡념 속에서 에디는 불현듯 유년 시절의 진리를 깨달았다. '어른들이야말로 진짜 괴물이다.'


▒ 그들은 에디의 친구였고 어머니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그들은 나쁜 친구가 아니었다. 에디는 좋은 친구니 나쁜 친구니 하는 말은 없다고 생각했다. 아플 때 옆에 있어 주고 너무 외롭지 않게 해 주는 친구, 그저 친구만 있을 뿐이다.


▒  '항상 힘으로 돌아오게 돼. 내가 비벌리 마시를 사랑하니까 비벌리는 내게 힘이 있지. 비벌리는 빌 덴브로를 사랑하니까 빌은 비벌리에게 힘이 있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빌도 앞으로 비벌리를 사랑할 것 같아. 아마 '나도 여자 애라는 사실은 어쩔 수 없어.' 라고 말했을 때의 표정 때문이었을 거야. 평소에도 비벌리의 분위기와 눈빛이 제대로 표현됐을 때는 빌도 내심 가슴이 설렜는지 몰라. 그건 문제가 아니지. 만약 빌도 비벌리를 사랑하게 된다면 비벌리는 빌에게 힘을 발휘하게 될 테니까. 슈퍼맨은 크립토나이트라는 암석만 주변에 없으면 힘을 발휘하지. 배트맨은 날거나 벽을 꿰뚫지 못하지만 힘이 있어. 엄마는 내게 힘을 발휘하고, 엄마의 직장 상사는 엄마보다 힘이 있지. 누구나……. 꼬마 아이나 갓난 아기를 제외하곤 누구나 힘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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