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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쟁이 심장
▒ 아, 하나님! 어쩌면 좋겠습니까? 나는 거품을 물고, 고함을 질렀고, 마구 하나님을 들먹여가며 욕설을 퍼부었다. 나는 내가 앉아 있던 의자를 집어 마룻바닥에다 내팽개쳐 망가뜨렸다. 그러나 그 소리는 요란하게 솟아올라 계속 늘어갔다. 그것은 더욱, 한층 더, 더 심하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나이들은 유쾌히 잡담을 나누며 빙글거리고 웃었다. 그들이 듣지 못했다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전능하신 하나님! 아니, 아니! 그자들은 들었어! 그들은 수상히 여겼다! 그들은 알았어! 그자들은 공포에 질려 있는 나를 조롱하고 있는 중이었어! 나는 이렇게 생각했었고, 지금도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고통도 이보다는 괜찮아! 어떤 모욕이라도, 아, 조롱보다는 참기가 수월하지! 나는 더는 저 위선적인 웃음을 견딜 수가 없었다. 비명을 지르든지 죽어버려야 할 것 같아! 그런데 지금, 또! 귀를 기울여봐! 더 크게! 더 크게!
"개새끼들!"
나는 날카롭게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더 이상 사람을 속이지 마! 내가 그 짓을 했다! 마룻바닥을 뜯어봐라! 여기, 여기다! 그건 그 늙은이의 소름 끼치는 심장 뛰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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