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그레이의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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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오스카 와일드 (웅진씽크빅,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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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을 품고 그린 모든 초상화는 말이야, 그 대상의 초상이라기보다 화가 자신의 초상이라네. 대상은 단순히 우발적으로 그곳에 놓인 대상일 뿐이지. 화가가 그림으로 드러내는 것은 그 대상이 아니란 말이야. 오히려 채색된 캔버스에는 화가 자신이 드러난다는 걸세. 내가 그 그림을 출품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내 영혼의 비밀이 그 속에서 드러나는 것을 바라지 않아서라네."


▒ "해리, 도리엔 그레이는 내게 예술의 동기와도 같다네. 자넨 그에게서 아무것도 보지 못할지 몰라. 난 그에게서 모든 걸 본다네. 그가 내 작품 속에 결코 존재하지 않듯이 아마 그에게서 그의 이미지를 볼순 없을 거야. 앞서도 말했지만 그는 내게 새로운 방식을 암시하는 존재거든. 나는 어떤 선의 굴곡에서도 그를 발견하고, 어떤 색의 미묘함과 사랑스러움에서조차 그를 찾아낸다네. 그게 전부일세."


▒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섬세한 바이올린을 켜는 것과 같았다. 그는 모든 손짓과 진동하는 활에 응답했다…….


▒ 아이들은 처음에는 부모를 사랑하지만 점차 커가면서 판단을 하게 되고 어떤 때는 부모를 용서하기도 한다.


▒ 자신을 탓하는 사람은 다른 어느 누구도 자신을 비난할 권리가 없다고 느낀다. 그의 죄는 성직자가 아니라 고백을 통해서 사해지기 때문이었다. 도리언이 편지를 다 썼을 때 그는 이미 스스로 용서받은 느낌이었다.


▒ "불에 덴 아기는 불을 사랑한다고."


▒ "안다는 건 치명적이지. 사람을 매료시키는 건 불확실함이란다. 안개가 끼면 사물이 훌륭해 보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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