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미륵 (문학과현실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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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사촌들은 워낙에 서로 어울리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수암은 너무 다혈질이었고 칠성 형은 너무 조용했다. 칠성 형은 너무 자주 수암의 모범으로 간주되었다.


▒ "아버지는 뭐라고 말씀하셔?" 나는 구월이에게 물었다.
 "모르겠어."
 "그럼 어머니는 뭐라고 말씀하셔?"
 "곧 다시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하셨어."
 "순옥이 아저씨는 뭐라고 하시는데?"
 "이제 세상이 망할 거래."


▒ 다음 날 아침 나는 멀리 있는 고향으로부터 첫 번째 소식을 받았다. 제일 큰누나가 내게 쓴 것이었는데, 지난 가을에 어머니가 며칠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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