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천성 그리움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 짝사랑
반딧불은 얼마나 별을 사모하였기에
저리 별빛에 사무쳐
저리 별빛이 되어
스-윽, 스-윽,
어둠 속을 나는가
▒ 石 月
몸 뒤척이는 바닷가 검은 돌
돌 속에 달
초승 반월 보름
살점 깎으며
달을 닮으려
스르륵
스르륵
經을 외며
달을 이끌어주는 그리움
밀물 썰물에
가슴 다 헐어내고
모래가 되어도
휘이─휘영청, 빛날
▒ 詩人1
새조롱 속에 새 울음소리 고여 있지 않다네
울음소리 조롱을 흘러 넘쳐
햇살에
젖은 길 나고
새는 날개의 길을
울음소리로 가 본다네
그렇게 한 生을 이울이면
눈동자가 염전이 될 수 있을까
태양을 흘러 넘친 햇살이여
라일락꽃 향기가 되어 흩날리는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cerpt]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0) | 2008.12.22 |
---|---|
[excerpt] 말랑말랑한 힘 - 함민복 (0) | 2008.12.22 |
[excerpt]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0) | 2008.12.17 |
[excerpt] 나는 왜 불온한가 - 김규항 (0) | 2008.12.12 |
[excerpt] 나의 소소한 일상 - 다자이 오사무 (0) | 2008.12.11 |